💻 내가 개발을 시작한 이유
이전 글에서도 내가 말했듯이 개발이라는 직업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은 나의 친구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현재의 나에게 개발자라는 확고한 목표이자 나의 방향성을 정하게 된 이유가 존재하기에 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한다.
나는 원래 개발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대학에 들어가 컴퓨터 전공을 하게 된 이유도 고등학교 시절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을 만들자는 막연한 이유였다.
개발에 확실한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우아콘과 개발바닥이라는 컨텐츠를 보며 내가 공부하는 분야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친구의 추천으로 접하게 된 우아콘에서는 "내가 평범하게 사용하던 배달의 민족에 이렇게 많고 어려운 기술들이 들어가고 이에 대해 연구한다고?"라는 점과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채널 추천에 뜨게 된 개발바닥 유튜브를 보며 "되게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구나 심지어 비전공자 까지도.. 근데 난 뭘하고있지..?"라는 생각이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서비스들, 예를 들어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와 같은 서비스들의 경우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지만, 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한번도 그 동작원리나 장애 복구와 같은 이슈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유익한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을 배출한다는 점이 멋있어보였다.
아마, 이 부분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 나의 이야기
나느 사실 히어로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뜬금 없이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은 개발에 관한 나의 성향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는 히어로 영화 속에서도 히어로 보단 히어로 뒤에서 묵묵히 서포터 역할을 자처하는 일명 사이드킥들을 좋아했다.
사이드킥들은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항상 맡은바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며, 어떨 때는 빌런의 문제를 미리 파악하거나, 히어로가 옳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 물론 히어로 자체의 매력이 관객들의 시선을 잡겠지만 사이드킥들의 도움이 없으면 히어로가 빌런을 처리하는 결말에는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이것이 서버 개발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화려한 UI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프로젝트의 심볼이 될만한 고유 컬러나 로고는 당연하게도 서비스에서 중요하게 작용된다. 네이버,배민,카카오가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시각적으로 서비스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기능 또한 그만한 중요성을 가진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이나 장애를 마주쳤을 때의 에러 핸들링 같은 부분말이다. 사실 사용자들이 이에 대해 "와 쿼리 최적화를 해서 응답속도가 진짜 빠르다" 아니면 "보안전략으로는 JWT를 사용했는데, 최근 JWT의 문제점이 많다던데"와 같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당연하다. 당연하지만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이 히어로의 뒤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이드킥과 겹쳐보여 서버 개발자의 매력에 빠지게 된 부분도 있다.
Github 이름도 Lee.t.c로 지은 이유도 이와 연관이 있다. 게임에서나 여러 매체에서 e.t.c라는 용어를 본적이 한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뜻은 기타 등등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 또한 결국엔 기타 등등이 채워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하여 지은 이름이다.(하나의 클래스를 이루는 필드 값이라는 느낌도 들어 좋아한다. 이 얼마나 객체 지향 개발자 다운 발상인가!) Lee는 나의 이름 성이 "이" 씨기 때문에 바꾸어 표기했다.
세상의 주인공은 정해져있지 않다라는 말에 동감한다. 우리는 모두가 조연, 즉 기타인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이 기타들이 모여 언젠가는 세상을 깜짝 놀래킬 만한 일을 벌일 수도 있다 생각해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다.
✍ 내가 꿈꾸는 개발자의 삶 (드디어 결론)
서론이 길고도 길었다.
"그래서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은거냐고!"라는 생각을 하며 스크롤을 내린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프로그래밍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이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나이대의 문화가 될 수도 있으며,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한다. 그리고 나이도, 성별도 때로는 국경도 뛰어넘어 영향을 끼치기도한다.
그렇기에 내가 꿈꾸는 프로그래머의 삶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자,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자'이다.
조금은 당연할 수도 있는 말을 꿈꾸고 있다니, 누군가는 "그게 쉬운줄 알아?!"와 같은 스탠스를 취할 수도 있을것이다.
물론 이런 마인드 셋이 프로그래밍 실력이나 객체지향적 사고를 길러주지는 않지만 개발자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말 당연하지만 어려운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예시로 '모함코'라는 스터디 그룹도 내가 개발을 시작하였을 때 느꼈던 막막함과 초조함, 그리고 소통의 부재와 같은 고충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나 또한 이해하고 있기에 "가치있는 지식의 공유"라는 타이틀을 내걸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을 나타내기 위해 나의 모토를 Grow Up Together(함께 성장)으로 소개했다.
누구라도 지식을 쌓기를 원하지만 아무나 자신이 쌓아올린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점인 좋은 영향의 전파를 위해 스터디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는게 참 애매한 말이다. 사실 이는 주관적인 생각이 조금은 섞여있다.
우리 어머니는 암환자셨다. 그로 인해 응급실을 가는 경험이 잦았다.
응급실의 특성상 당연히 응급환자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고 그만큼 상황이 혼란스러운 장소이기도하다.
그때 문득 응급실 정보와 대기시간 또는 관련 과 진료 의사선생님들의 정보를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응급실이라는 구조상 쉽지 않다는 점은 인지하며, 그때부터 마음 한 구석에서 소수의 필요함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이후 개발을 공부하며 이는 누군가는 꼭 필요로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이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사소한 일상에서 부터 이어졌다고 생각해 Github 자기소개란에서 From trivial to Greatest!(사소함으로 부터 위대함을!)정도로 함축하여 나타내었다.
'이성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자라나기, 깊이 자라나기 (1) | 2023.10.15 |
---|---|
💡 모함코 스터디 부터 하루하나 알고리즘까지 만들게 된 이유 (0) | 202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