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개발이나 전공관련 글이 아닌 그냥 개발자로서의 이성호라는 사람의 고찰이 담겨있는 글이다.
바로 어제인 1월4일 오후에 DND 8기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희망적인 탈락이였다. 사실 이전에 나는 수 많은 동아리와 테크코스에 지원하였고 인턴십도 더러 존재했다.
DDD,MashUp,Yapp,Nexters,디프만,DND,Fun.d,우아한테크코스
위의 이 수많은 이름들은 내가 지원 후 떨어진 곳이다.
근 1년이라는 기간동안 정말 많이 떨어지며 배우고,성장하였고,깨달았다.
처음에는 자기합리화였다. '아직 시간이 더있으니까', '아직 공부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다음은 실패가 아니길 바라며 공부하고 공부했다. 솔직히 말하여 열심히 살았나?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그건아닌것 같다. 정말 열심히였다면 취미도 게으름도 나태도 다 버렸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가동범위 안에서는 정말 열심히 생활했고 학습하며 배워나갔다.
그렇지만 또 다시 실패를 마주하였을 때는 분노하였다. '이 정도면 됐잖아'라고 생각하며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 더 이상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대해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노력을 하지도 배우려는 의지도 없이 그냥 우울에 빠져있었고 무기력에 살아갔다.
정말 무기력하게 살았다. 이걸로 내가 돈을 벌고 살아간다? 라는 생각자체를 부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자 의미없는 커밋과 그냥 해야하기에 하는, 개발을 좋아하여 시작하였던 23살의 나는 없었다.
당연하게도 모든 실패는 무력감과 자괴감 자책, 우울함을 동반한다. 그리고 나는 그안에서 10월 11월을 살았다. 12월이 되어서야 현실이 쫓아오는걸 도망가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달렸다.
하지만 한번 잃은 방향을 망망대해에서 다시 잡기란 상당히어려웠다.
그러다가 결국은 같이 공부하는친구들이 길을 잡아주었다. 다시 일어날 수있게.
참으로 어린아이같은 멘탈이었다. 이걸 알고나니까 결국엔 인정하게 되었다.
'내가 자기소개 지원서 역량이 부족하구나','아직 기술스택이 모자르다','추구하는 방향을 다음에는 더 잘녹여내서 지원해보자'
이렇게 인정하는법을 알고나니 실패를 돌아볼 수 있고 다시 나가려면 뭘 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어제 DnD 결과를 받고나서 다시 한번 무기력에 빠졌다. 내가 뭘할 수나 있을까? 어딘가에 붙어 직장생활이란걸 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사실 실패끝에 나의 마음을 단련할 수 있어 다음기회에 도전을 한다는 희망찬 얘기 따위가 아니다.
나는 항상 실패를 겪다보니 나의 안에는 부정적 에너지가 많다. 그 중에는 열등감의 비중이 제일 크다.
이 글을 이제 슬슬마쳐가며 생각했다. '그래 나의 동력원은 열등감이다.'
열등감 정말 부정적인 단어같지 않은가? 하지만 무언가를 이루려는 집념으로 뭉친 에너지이다.
한번 하면 내가 깨지더라도 계속 달려들어야지 그게 맞지 않겠는가
그래 나는 열등감 덩어리다. 그래서 언젠가는 세상모두가 놀라고 인정할만한 서비스를 만들것이다.
그게 언제가 되더라도 반드시 모두가 필요로하는 걸 내가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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